국회 토론회 이어 추진위원장·홍보위원장 위촉…교육청·중국 업체와 협약
내년 1월 중국서 남·북·중 유소년 대회 추진…2028년 LA올림픽 참가 지원 목표

2018년 8월 제4차 아리스포츠컵 국제툭구경기대회 장면. [사진=남북체육교류협회] 
2018년 8월 제4차 아리스포츠컵 국제툭구경기대회 장면. [사진=남북체육교류협회]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22차례에 걸친 남북 유소년 축구 교류를 2027년 원산 아리스포츠컵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지원으로 이어가기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회 토론회에서 교류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대회 추진 조직을 꾸리고, 교육청 및 중국 스포츠 업체와 협력 사업도 마련했다.

협회는 23일 배포한 자료에서 아리스포츠컵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렸던 경평축구를 들었다.

김 이사장이 2005년 중국 쿤밍에서 북한 축구인 리찬명과 남측의 이회택을 만난 뒤 교류를 논의했고, 이듬해 남북 체육 정기교류 계약을 체결한 사연도 소개했다.

◇ 국회 논의에서 대회 추진 조직으로

협회가 집계한 남북 축구 정기교류는 남측 6회, 평양 8회, 중국 8회 등 모두 22차례다. 이 횟수에는 아리스포츠컵 이전의 교류전도 포함된다.

아리스포츠컵은 2014년 경기 연천에서 제1회, 같은 해 평양에서 제2회 대회가 열렸다. 남북 왕래가 어려웠던 시기에는 중국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만남을 이어갔다.

협회는 원산 대회 구상을 공론화하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 토론회를 열었고, 올해 3월에는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원산 아리스포츠컵을 2028년 평양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LA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회 준비를 위한 조직 정비도 이뤄졌다. 협회는 지난 7월 이규연 전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을 아리스포츠컵 원산대회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임소연 홍보위원장, 김효석 한반도평화사업추진위원장, 윤기영 마케팅위원장 등도 사업별 역할을 맡고 있다. 후원회장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이어 최근에는 해외 후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의 야마다 류 센료 회장을 해외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7월 29일 교육청 신남청사에서 '남·북 청소년 스포츠교류 및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오른쪽)과 김대중 교육감이 협약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청] 
남북체육교류협회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7월 29일 교육청 신남청사에서 ‘남·북 청소년 스포츠교류 및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오른쪽)과 김대중 교육감이 협약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청] 

◇ 교육·국제대회 협력 거쳐 원산 대회 추진

협회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남북 청소년 스포츠 교류 및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유소년 스포츠 교류 공동 기획과 접경지역 체험학습, 원산 대회 참가와 연계한 학습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중국에서의 교류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8월 중국 젠센스포츠와 업무협력합의서를 체결하고,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유소년 여자축구팀의 방한 교류와 내년 1월 중국 우저우·베이하이에서 열 남·북·중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를 2027년 여름 원산 아리스포츠컵 개최를 위한 단계별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협회는 2017년 중국 쿤밍 아리스포츠컵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북측 인사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던 경험을 들었다.

유소년 교류를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접촉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다만 원산 대회와 LA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지원은 앞으로 관계 당국 및 북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과제다.

협회는 “민간 단체인 남북체육교류협회 역시 거창한 외교적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청소년들의 순수한 눈높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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