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6월24일 경기 일산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원산대회 출범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20여 년간 남북 체육 교류 현장에서 지켜온 평화에 대한 신념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한반도 정세는 늘 살얼음판 같았지만, 스포츠가 보여준 생명력은 늘 그 경계를 넘어섰다.
남북 체육 교류의 뿌리는 깊다. 2006년 남북 체육 교류 계약서가 체결된 이후, 우리는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22차례에 걸쳐 대회를 이어왔다. 이 여정의 밑바탕에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인공인 리찬명 단장과 나 사이의 깊은 신뢰가 있었다.
리 단장과 내가 2007년 남한 땅을 함께 밟았던 역사는, 2026년 그의 아들 리유일 감독과 내가 수원에서 재회하며 2대에 걸친 평화의 서사로 완성되었다. 이는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를 넘어, 핏줄과 세대를 잇는 강력한 평화의 고리임을 방증한다.
이 신뢰의 핵심에는 ‘국제기준’이라는 원칙이 있었다. 201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포츠는 국제기준을 준수하라”고 지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였다. 실제로 그해 평양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대한민국 선수에게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