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합을 향한 기적의 발자취: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의 드라마틱한 여정과 평화의 비전
일제강점기 경평축구 정신 계승부터 22회에 걸친 남북·제3국 유소년 교류의 역사 조명
1966년 월드컵 8강 신화 리찬명과 남한 양지축구단 전설들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남북 체육 교류 계약서 체결 비화 공개
뉴욕 필라모닉 평양 공연부터 2018 평창, 2028 LA 올림픽까지… 북미 대화를 이끈 ‘피스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 재조명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남북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어온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의 드라마틱한 탄생 배경과 스물두 번의 역사적 여정,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북미 대화의 피스메이커로서 기여해온 눈부신 발자취를 공식 발표했다.
아리스포츠컵은 단순한 스포츠 유소년 대회를 넘어, 남북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위기를 돌파하고 평화의 물꼬를 터온 한반도 체육 교류의 상징적 역사다.
1. 경평축구의 부활과 드라마틱한 탄생 배경
아리스포츠컵의 뿌리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을 위로했던 ‘경평축구(京平蹴球)’ 정신에 깊게 닿아 있다. 1960년대 남북한이 축구를 통해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이던 당시, 북한에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신화를 쓴 천리마축구단 주역 리찬명 골키퍼가 있었다. 리찬명 골키퍼의 스승인 명려현 감독은 경평축구 평양 선수 출신으로 그 정신을 온전히 전수했다. 이에 맞서 남한에서는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김형욱 부장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모토 아래 양지축구단을 창단했고, 경성 선수 출신 최정민 감독과 공격수 이회택이 그 중심에 섰다.
두 전설의 운명적인 만남은 2005년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운영하는 중국 운남성 쿤밍의 홍타 스포츠 센터에서 성사되었다. 당시 북한 4.25체육단 선수단을 인솔해 온 리찬명 단장과 남측의 이회택, 그리고 김경성 이사장의 운명적 만남은 며칠 밤낮을 이어지며 경평축구 재개의 불씨를 지폈다.
김경성 이사장은 북한 여자축구를 비롯해 남녀 축구, 마라톤, 양궁 등 스포츠 전반에 걸친 파격적인 훈련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실로 2006년 러시아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우승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1차 핵실험으로 국제적 고립에 직면했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우승을 통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고, 김경성 이사장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평양을 방문한 김경성 이사장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일제강점기 경평축구와 완벽히 일치하는 남북 체육 교류 계약 체결을 요청했고, 국방위원회 산하 체육위원회 리종무 위원장과의 실무 협의를 거쳐 역사적인 계약서가 체결되었다.
[] 상호 방문 원칙:
° 남측에서 한 번, 북측에서 한 번 상호 방문하여 경기 개최
° 제3국 공동 훈련: 겨울철 등 환경적 제약 시 중국 쿤밍 홍타 스포츠 센터 등 제3국에서 공동 훈련 및 친선 교류 진행
이 계약은 통일부 승인을 거쳐 아리스포츠컵의 굳건한 초석이 되었다. 당시 북한은 평양 능나도에 ‘김경성 체육인 초대소’를 건설해 주었고, 평양 사동구역에 35만 평방미터 토지 사용권 및 공장 설립 승인을 내주어 ‘평양 대동강 공장 1호’가 탄생하는 등 역사적 발자취가 새겨졌다. 특히 김경성 이사장은 2007 FIFA 대한민국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 북한 공동단장으로 참가하여 북한 대표로 대회 조추첨에 직접 나서며 신뢰를 증명했다. 이 굳건한 신뢰는 오늘날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리찬명 단장과의 인연은 아들 리유일 감독으로 이어져, 리유일 감독은 2026년 5월 수원에서 개최된 AFC 여자 클럽 축구 대회에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으로 방한하는 등 혈맹의 우정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다.
2. 스물두 번의 대회 발자취: 위기를 넘어 평화의 메신저로
아리스포츠컵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총 2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 개최 현황: 남한에서 6회, 평양에서 8회, 제3국인 중국에서 8회 개최 (총 남북 지역 14회, 제3국 8회)
° 위기 극복과 명맥 유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정부 간 대화가 단절될 때마다 제3국인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하여 끊김 없는 명맥을 이어왔다.
° 평화의 가교: 유소년 선수들의 만남을 통해 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단, 고위급 인사 및 응원단의 방남을 이끌어내며 해빙 모드를 전환시키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3. 북미 대화의 피스메이커: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하여
아리스포츠컵은 단순한 체육 교류를 넘어 한반도 갈등 구조 속에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피스 페이스 메이커(Peacemaker)’로서 소임을 다해왔다.
° 2008년 동평양 대극장, 세계를 감동시킨 뉴욕 필라모닉 공연:
김경성 이사장이 북한 지도부로부터 얻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2008년 2월 26일 동평양 대극장에서 미국 뉴욕 필라모닉의 평양 공연이 성사되었다. 미국 공연단이 북한 국가를 연주하고, 성조기 게양과 함께 미국 국가를 연주한 뒤 세 번째 곡으로 ‘아리랑’을 협연해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아리스포츠컵은 이 역사적 공연이 MBC를 통해 전 세계에 라이브 생중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페리 미국 국무차관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교감하는 등 북미 소통의 물꼬가 트였으며, 이 인연으로 당시 MBC 사장이었던 최문순 현 남북체육교류협회 후원회장은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거치는 동안에도 21년 동안 협회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북미 평화의 디딤돌:
2017년 중국 쿤밍에서 개최된 아리스포츠컵 대회 기간 중,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가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고위급 응원단의 참가를 극적으로 성사시켰다. 이는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를 해빙으로 이끔과 동시에 북미 간 싱가폴 정상회담 국면을 이끌어내는 거대한 디딤돌이 되었다.
° 2027년 원산 대회와 2028년 LA 올림픽,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비전:
아리스포츠컵은 2027년 여름 북한 원산에서 개최될 대회를 발판 삼아, 2028년 미국 LA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견인할 계획이다. 1971년 미·중 관계를 바꾼 ‘핑퐁 외교’처럼, 2028년 LA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게 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에 결정적인 변곡점을 만들 것이다. 나아가 북한을 변화시키고 북미 수교 및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끌어내는 최종 목표를 향해, 아리스포츠컵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 평화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